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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로맨스소설 "BOSS와의 아찔한 동거" 온라인 읽기 - 정율은, 최시환

by 포켓 노블 2021. 8. 3.

BOSS와의 아찔한 동거

BOSS와의 아찔한 동거

"BOSS와의 아찔한 동거" 는 로맨스소설, 주인공은 "정율은"와 "최시환".

포켓노블 앱 에서 온라인으로 "BOSS와의 아찔한 동거"소설 전문을 읽어보세요. 웹소설

"BOSS와의 아찔한 동거" 소설 시사

“율아, 네 아빠, 네 아빠가 회사 빌딩 옥상에 올라가서 자살하려고 해! 빨리 가봐—“

네?

정율은 전화 너머 들려오는 엄마의 울음 섞인 목소리에 놀라 일어섰다. 대답할 겨를도 없이 핸드폰을 들고 예술 학원 기숙사를 뛰쳐나왔다.

차가운 빗방울이 그녀의 몸을 적셨지만 상관하지 않고 미친 듯이 학교 대문으로 향해 달렸다.

학교가 시내 변두리에 있어 지나가는 차도 거의 없었고 택시는 더더욱 나타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급해진 정율은 상관하지 않고 길을 따라 달아가서는 지나가는 개인차량을 두 팔 벌려 멈춰 세웠다.

칙!

비서 김명이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자 벤틀리는 날카로운 소리를 낸 후 정율에게서 10센티미터 떨어진 곳에서 멈춰 섰다.

“대표님, 괜찮으십니까?”

김명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뒷좌석에 탄 자수성가 보스에게 물었다.

“난 괜찮아.”

최시환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때 정율은 차 문 쪽으로 다가와서 허리를 굽혀 유리창문을 두드리면서 애원하며 말했다.

“제가 정말 급한 일이 있어서 금원 빌딩에 가야 하는데, 저 좀 태워주시면 안될까요? 제발 부탁드려요!”

김명이 버튼을 눌러 창문을 내렸다.

최시환의 싸늘한 눈빛이 정율의 젖은 작은 얼굴에 떨어졌을 때, 약간 넋이 나갔다.

김명은 밖에 서있는 정율을 향해 욕을 퍼붓고 싶었지만 최시환이 먼저 말을 꺼냈다.

“타라고 해.”

“... 네.”

의외라고 여긴 김명은 반 템포 느리게 대답했고 열림 버튼을 눌러 정율이 조수석에 앉게 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율은 감사하다는 말을 건네며 초조한 눈빛으로 벤틀리가 시동이 걸리는 것을 보았고 차는 앞쪽 길목에서 U턴을 했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아 차 안의 분위기는 차가웠다.

최시환은 밝은 깜빡깜빡 거리는 불빛 사이로 정율의 옆모습을 응시하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그가 가슴속에 숨기고 있는 모습과 겹쳐 보였다.

애석하게도 정율은 아버지의 걱정에 단 한 번도 뒤돌아 눈길을 주지 않았다.

답답한 상황에서 약 20분가량 달리니 드디어 목적지인 금원 빌딩에 도착했다.

구급차와 소방차가 모두 한쪽에 집결해 로비 입구에 거대한 에어백을 설치하고 소방관과 보안원, 경찰 등이 모두 대기하면서 장총 단포를 메고 뉴스를 촬영하던 취재진과 구경꾼들을 만류했다.

정율은 차가 채 멈추기도 전에 차 문을 열어 내렸다.

“아! 뛰어내렸어요!”

사람들 중에 누가 먼저 소리를 지르며 말했고 뒤따라 여기저기서 놀람의 외침 소리가 들려왔다.

퍽!

하나의 무거운 몸통은 38층에서 떨어져 곧장 에어백 가장자리에 부딪히면서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현장은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매우 시끄러워났다.

“세상에! 안쓰러워라.”

“그만 보고 가자!”

“어휴, 안타까운 목숨이네...”

막 뛰어가려던 정율은 발이 나른하여 눈앞이 캄캄하게 느껴졌다.

“아니! 싫어! 아버지——”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기절해버렸다.

일주일 후,

하늘을 찌르듯이 높게 선 환성 지주그룹 사옥.

최시환은 꼭대기 CEO 사무실에 앉아 문서를 읽고 있었다.

김명이 다가와서 서류 하나를 내밀면서 보고하였다.

“대표님, 선별 결과가 이미 나왔으니 한번 훑어보십시오.”

“중점만 말해.”

최시환은 고개를 들지도 않고 무표정을 하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이런 일까지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김명은 눌눌히 서류를 받아들었다.

“합격자 이름은 정율이고 올해 열아홉 살입니다. 본지 연예 학원의 2학년생...”

“정율?”

최시환은 익숙한 이름을 반복하면서 일주일 전 밤에 추위에 떨며 그의 차를 가로막던 여성의 얼굴이 떠올랐다.

김명은 보스가 정율이 누구인지를 기억하는 것 같자 자기도 모르게 높은 소리로 대답했다.

“맞아요, 그날 밤 우리 차를 막고 금원 빌딩으로 가던 여자아이예요. 생김새나 여러 가지 조건이 대표님의 요구에 부합하는 것을 보고 움직임을 각별히 주의하였는데, 역시 그녀는 정태원 씨가 사망한 후 오갈 데 없이 난처한 상황이었습니다.”

그가 며칠 가까이 언론에 계속 보도될 것으로 보이는 금원 그룹과 정태원 일가의 움직임을 모두 얘기하려하자 최시환은 손을 번쩍 들어 제지했다.

"자, 이 여자 애로 해. 그리고 비밀유지 잘 하도록, 나가 봐."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계속 고개를 숙여 계속 서류를 읽었고 그 자리에 계속 서있는 김명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날 저녁 8시, 정율은 약속 장소에 시간을 맞춰 나와 조마조마하게 기다렸다.

오늘 저녁은 원래 아버지의 7일제 날이라 집에서 제사상을 차리고 종이돈 따위를 태워야 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어머니와 함께 빚쟁이에게 빌린 돈을 갚아야 하다 보니 모든 부동산과 회사마저도 압류 딱지를 맞아 집 밖으로 나가 길거리를 떠돌아야 했다.

친한 친구가 이 모녀를 집에 있게 해주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노숙해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머니는 친척 집에 돈을 빌리러 가는 길에 조심하지 않아 넘어지면서 머리를 바위에 박는 바람에 두개골이 손상을 입어 병원으로 호송되어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

아버지의 일을 처리하랴, 병원에 있는 어머니를 보살피랴, 그녀는 마음이 지쳤지만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거액의 수술비와 치료비였다.

무일푼으로 친한 친구의 돈에 의지할 수만은 없는 일이어서 그녀는 할수 없이 남자친구인 강우효의 집에 부탁을 해보았지만 아니나 다를까 거절당하였다.

아버지가 자살한 후 강우효와 강 씨네 집안사람들은 한 번도 얼굴을 보인 적이 없었거니와 안부 전화 한 통조차 없었다.

예전에 뜨겁게 그녀를 좋아해 주던 그 남자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가장 한심한 것은 큰아버지네였다.

하룻밤 사이에 온 집안이 그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얼굴 한번 내 비치지 않았다.

만약 일정 기간 내에 병원비를 내지 못한다면 어머니는 약을 끊어야 하는데 그 결과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바로 이때, 그녀는 대리 임신을 원하냐고 묻는 전화를 받았다. 보수는 4억 원이였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어머니를 살려낼 수만 있다면 그녀는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그녀는 바로 하겠다고 하였고 바로 정밀검사를 하였는데 오늘 오후 그녀가 모든 조건에 부합된다는 전화를 받게 되었다.

게다가 오늘이 그녀의 배란일이라 이곳에 와서 합의서와 함께 첫 계약금을 받은 뒤 대리 임신 절차를 밟기로 했다.

찍-

검은색 벤츠 한 대가 멈춰 섰고 사색에 찬 정율은 손을 떨며 창백한 얼굴로 내려오는 차창을 바라봤다.

운전석에 앉은 김명은 머리에 검은 야구 모자를 쓰고, 커다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그는 멍하게 서있는 정율에게 손짓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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