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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로맨스소설 "악마의 속삭임" 온라인 읽기 - 차도혁, 진자연

by 포켓 노블 2021. 8. 9.

악마의 속삭임

악마의 속삭임

로맨스 소설  -  "악마의 속삭임", 주인공은  "차도혁" & "진자연".

"악마의 속삭임",포켓노블에서  만나보세요~

"악마의 속삭임" 맛보기  감상

깊은 가을밤은 달빛마저 서늘해 차갑게 느껴졌다.

카이호텔은 서울에서 가장 호화로운 6성급 호텔이었는데 오늘 밤 이 호텔을 통째로 빌렸다. 그 주인공은 바로 소문만 들어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인물이었는데 전 세계적으로도 차갑기로 소문난 차도혁이었다.

차도혁은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채 화화로운 룸에 앉아 있었다. 가늘고 하얀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고 있었는데 연기가 피어올라 그의 시선을 흐렸다.

“도혁이 형, 오늘 브로들 마음껏 마셨고 시간도 늦었어요.”

그의 곁에 있던 한 남자는 피부가 가무잡잡하고 눈썹이 짙었으며 목소리도 작지 않았다.

“도혁이 형, 진 씨 집안의 아가씨가 남자가 많기로 소문난 꽃뱀이라고 하던데 형님이 손해 보는 거 아니에요?”

다른 남자도 입을 열었다.

말투를 들어보니 그 두 사람은 이 혼사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 것 같았다. 다만 남자 주인공 본인은 의견이 없는 것 같아 보였다. 그러니 이 사람들도 그냥 해본 소리일 것 같았다.

어떤 말은 술김에나 할 수 있다.

“진기춘이 나에게 빚진 돈이 얼만데, 그의 보배 딸을 보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야.”

차도혁이 차갑게 말했다.

“형님, 진기춘이 일부러 시간을 끌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럼 그 집 딸도 너무 값진 거 아닙니까?”

이번에 입을 연 것은 차도혁의 오른팔 노이경이었다.

차도혁은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너희들 진기춘을 똑똑히 봐, 내가 그를 죽지 못해 살게 만들 거야!”

“도혁이 형, 그럼 오늘 밤도 형수님을 죽여주겠다는 거예요? 아니면…?”

남자는 간사하게 웃었다. 예전에는 진 씨 집안의 외동딸에 대해서는 듣기만 했을 뿐 본 사람은 별로 없었다.

“도혁이 형, 소문에 의하면 그녀가 아주 요염하게 생겼고 몸매도 화끈하다고 하던데 주변에 남자가 많은 걸 봐서는 보통이 아닐 것 같아요.”

소파에 둘러앉은 남자들이 한 마디씩 주고받았는데 온통 오늘 밤 피로연의 여자 주인공을 둘러싼 화제였다. 게다가 새색시는 아직 등장도 하지 않았다.

차도혁의 오른쪽에 앉은 한 요염한 여자는 안색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들이 얘기하는 그 여자에 대해 그녀는 눈에 띄게 혐오하는 눈치였다.

“그만 얘기해요!”

그녀는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어 호통쳤다.

“우리 안나 씨가 화가 났네요.”

한평생 차도혁을 따라다닐 것 같은 안나가 그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그 두 사람의 관계도 당연히 보통은 아니었다. 관계가 친밀한 것을 제외하고는 그녀는 결국 공식적인 사모님이 되지 못한 채 진자연이라는 여자에게 뺏겼다. 그 여자는 차도혁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화났어?”

차도혁이 담대를 끄고 눈을 살짝 치켜떴는데 눈에는 웃음기는 없었지만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도혁 오빠.”

안나는 그를 불렀다. 그녀는 자신의 신분을 잘 알고 있어 아무리 그와 친밀한 관계를 가졌었다 해도 자신의 본분을 지키며 종래로 선을 넘지 않았다.

“도혁이 형, 새 형수님을 데리고 나와서 동생들에게 눈요기 좀 시켜주실래요?”

한 남자가 말문을 열자 다른 사람들도 이어서 맞장구를 쳤다.

차도혁은 우아하게 잔을 들어 한 모금에 다 마시고는 웬일로 고개를 끄덕였다.

또 다른 호화로운 스위트룸에는 화려한 메이크업을 하고 파리에서 맞춤 제작한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그녀가 오늘의 결혼식 주인공이었다. 가족도 없이 종이 한 장에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고 그녀의 일생을 바쳤다.

설령 그녀가 마음속으로 수없이 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녀는 길러 준 은혜 때문에 언니의 대역이 되어 악마와 같은 차도혁과 결혼을 했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그녀는 겨우 스물두 살이었다. 그녀의 인생이 이제 막 시작되었을 텐데 그녀보다 여섯 살이나 더 먹은 남자는 아무리 불빛이 찬란하고 호화로운 방안이라고 해도 두려웠을 것이다.

내심 아주 두려웠을 텐데 그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은 그녀는 현기증이 심했지만 방 안 탁자 위에는 술병과 술잔 외에 다른 음식은 없었다. 그녀는 아예 술을 입에 대지 않는 아주 모범생 같은 아가씨였다.

하지만 그녀는 대역을 하겠다고 약속하는 순간 모든 것이 그녀에게서 멀어져 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앞날은 상황을 보면서 생각하기로 했다.

그녀는 배가 고파 눈앞이 캄캄해 났다. 립글로스를 발랐던 핑크빛 입술도 다 말라버렸다. 그녀는 의식을 차리려고 아랫입술을 깨물며 그 무서운 남자를 기다렸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고 오늘의 남자 주인공이 아닌 두 명의 거친 남자들이 들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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