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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로맨스 소설 <대표님은 호스트> 온라인 읽기 - 하초희, 부태준

by 포켓 노블 2021. 10. 12.

대표님은 호스트

대표님은 호스트

로맨스 소설 <대표님은 호스트>, 주인공은  "하초희" & "부태준".

<대표님은 호스트>, 포켓노블에서  만나보세요~

<대표님은 호스트> 맛보기  감상

"벗어!"

낮고 차가운 음성이 귓가에서 울렸다. 순간 냉랭한 분위기가 어두운 방 안에 감돌았다. 하초희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

'세상에!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잖아. 덮치고 싶은 목소리야!'

그녀는 멍한 표정으로 군침을 삼켰다. 방안에 들어서자마자 대놓고 옷을 벗으라고 하는 남자는 처음이었다.

"아…."

그녀는 취기에 머리를 힘껏 흔들었다. 그러자 머리가 더 깨질 것 같았고 온몸이 달아올랐다.

'응? 이게 아닌데…. 내 방에 왜 남자가 있지!?'

하초희는 벽을 짚으며 어지러운 머리를 들고 소리가 났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소파에 고급 정장 차림을 한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이 어렴풋이 보였다.

남자가 앉아 있는 곳은 등불이 비추지 않아 남자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훤칠한 몸집에서 강한 카리스마가 풍기고 있어 당장이라도 고개 숙여 인사를 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군침을 삼킨 하초희는 남자가 있는 곳을 멍하니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호텔 측에서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난 아무런 서비스도 주문한 적 없잖아! 이벤트에 포함된 건가? 그것도 회장님 컨셉의 남자를?! 이게 무슨 상황이야?'

"당신 누구야? 왜 내 방에 있어?"

온몸이 달아오른 그녀는 말 한마디 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애써 옷깃을 잡아당기며 물었다. 말이 끝나기 바쁘게 주변 공기가 차갑게 얼어붙었다.

냉랭하고 날카로운 분위기가 온몸을 감싸자, 그녀는 그저 이 방에서 도망치고만 싶었다.

'그런데 여긴 내 방이잖아?'

하초희는 다시 발걸음을 멈추고 비틀비틀 남자를 향해 걸어갔다.

'이벤트면 즐기면 되는 거 아닌가? 어차피 재수 없는 일투성이인데….'

"호텔에 이런 서비스가 있는 줄은 몰랐네? 남자를 서비스로 주다니…."

그녀는 멍청한 웃음을 지으며 남자에게 다가가다가 하마터면 벽에 부딪쳐 넘어질 뻔했다. 남자는 말 없이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라이터의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순간 불길이 치솟았다. 알싸한 담배 냄새가 방안에서 풍겼다.

남자의 차가우면서도 조각 같은 얼굴이 불빛에 비쳤다. 밤의 제왕처럼 아름다우면서도 위험해 보이는 남자였다.

"아!"

계속 앞으로 향하던 하초희는 탁자에 무릎을 부딪치고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녀는 한참 뒤에야 무거운 머리를 쳐들고 남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부축도 안 해줘?"

'이게 무슨 서비스야! 이 집 서비스가 왜 이래!'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남자는 몸을 일으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차가운 기운을 뿜고 있었다.

위험한 남자!

그는 고귀하고 차가운 제왕처럼 매서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술 취한 하초희도 그 카리스마에 짓눌려 조금 기가 죽었다.

'왜 이렇게 고귀한 척 텃세를 부려? 쳇, 그럼 내가 다가가면 되지….'

이미 술에 취해 판단이 흐려진 하초희는 남자의 표정 변화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는 힘 풀린 몸을 억지로 일으키고 탁자에 손을 짚고 앞으로 다가가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순간 그녀는 화가 치밀어 탁자를 향해 소리 질렀다.

"뭐야! 길 막지 말고 비켜!"

남자는 여전히 미동도 않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아니, 저기! 이미 왔으면서 뭘 그렇게 고고한 척하고 있어? 남자는 부드러운 게 매력이지… 고객이 다 무서워서 도망가겠어."

그녀가 힘들게 그의 앞에 다가갔다.

"꺽…"

그런데 순간 술기운이 확 올라온 그녀는 트림과 함께 몸을 비틀거리다가 결국 소파에 걸려 남자의 몸에 쓰러졌다.

순간, 차가운 숨결이 얼굴을 덮치자, 그녀는 열기가 조금 가시는 것을 느끼며 무의식적으로 남자의 몸에 더 밀착했다.

부태준은 자신의 가슴에 몸을 비비는 여자를 보며 서서히 분노가 치솟았다.

'지금 나를 호스트로 착각한 건가?! 미친 여자 같으니라고!'

꿈쩍도 하지 않던 남자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

"꺼져!"

남자의 매서운 태도에 놀란 하초희가 멍한 표정을 짓더니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몸을 일으켜 남자의 몸에 올라타더니, 부태준의 옷깃을 잡고 분노에 찬 소리를 질렀다.

"너 누군데 감히 나한테 꺼지라는 거야? 싫으면 네가 꺼져. 이 방은 내가 예약한 내 방이야!"

어두운 불빛 아래 남자가 미간을 찌푸리며 날카로운 눈동자를 번뜩였다.

순간 하초희는 남자의 매서운 표정에 놀라서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조금 전까지 당당하게 소리 지르던 그녀는 바로 기가 죽었다.

'위험한 남자야….'

부태준은 분노로 가득 찬 여자의 예쁜 눈동자를 바라보며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 여자와 참 닮았어!'

술 냄새와 함께 시원하면서도 상큼한 여인의 향기가 코를 자극하자, 그는 감전이라도 된 듯 온몸이 후끈 달아올랐다.

그랬다. 그는 처음 보는 이 여자에게 반응한 것이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충동이 혈액 속에서 요동치고 있었다.

부태준의 까만 눈동자가 점점 더 혼탁해졌다.

그는 기다란 손가락으로 여자의 턱을 들어 여자와 눈빛을 맞추며 여유롭게 물었다.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는 거야?"

"하! 너 그냥 팔러 온 몸이잖아. 뭐 이런 바보 같은 물음이 다 있어. 그래도 잘생긴 외모를 봐서 내 처음은… 너에게 줄게."

하초희는 눈길을 돌려 그의 조각 같은 얼굴을 만지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부태준은 눈썹을 찡긋하고는 담배 연기를 내뱉으며 빙그레 웃었다.

그는 소파에 기댄 채 한 손에는 담배를, 한 손은 소파 등받이에 걸쳐 놓은 채 자신감 넘치면서도 차가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몇 살이야?"

하지만 술에 취할 대로 취한 하초희는 그 말뜻을 오해하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내 대답했다.

"좀 부족한 E컵."

낮은 웃음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재미있는 여자네!'

그는 단순히 나이를 물었을 뿐인데 잘못 듣고 이상한 대답을 했다. 부태준은 흥미롭다는 눈빛으로 그녀의 가슴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비스듬히 올렸다.

"확실해?"

남자의 미심쩍은 눈빛을 느낀 하초희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이 자식 지금 내 가슴을 비웃은 거야?'

그녀가 팔짱을 끼고 허리를 곧게 펴고 가슴을 앞으로 내밀며 차갑게 말했다.

"아저씨, 정말 너무하네. 나 진짜 E컵이라고! 그리고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나를 평가해? 나도 당신처럼 늙은 아저씨는 싫거든?"

……

<대표님은 호스트> 이어보기: https://www.mypocketnovel.com/대표님은-호스트-95/제1화-3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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