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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 모험 소설

웹소설 "아수라, 전쟁의 신" 온라인 읽기 - 조이준, 윤다정

by 포켓 노블 2021. 9. 6.

아수라, 전쟁의 신

아수라, 전쟁의 신

액션 & 모험 소설 "아수라, 전쟁의 신", 주인공은  "조이준" & "윤다정".

"아수라, 전쟁의 신",포켓노블에서  만나보세요~

"아수라, 전쟁의 신" 맛보기  감상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 하늘도 땅도 온통 하얗다.

거기 일 년 내내 빙하와 눈으로 덮여있는 깊숙한 곳, 인공위성으로도 탐지해 내지 못하는 불모의 땅에 한 비밀 군사 기지가 우뚝 솟아 있다.

그곳은 최정예의 병사들과 가장 완벽한 의료팀, 최첨단 과학기술 무기가 갖추어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지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러나, 그들은 연구를 하지도 첩보 활동을 하지도 않고, 다만 한 사람, 일찌감치 군신의 칭호를 받았고, 동화국의 삼백만 군인들이 영예롭게 생각하는 한 남자를 보호하고 있었다.

눈보라가 칼처럼 매섭게 휘몰아치는 와중에, 군복을 입은 우람한 체구의 노인이 위풍당당한 걸음으로 눈보라를 뚫고 걸어오고 있었다.

“그 녀석 또 발작했어? 상황이 어때?”

노인이 우렁찬 목소리로 물었다. 그의 어깨에는 별 세 개가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대장님!”

가운을 입은 군의관이 공손히 경례를 한 다음, 한숨을 쉬었다.

“용 대장의 병세가 더 심해졌습니다. 이번 달에 벌써 세 번째인데, 조울증의 정도와 파괴력이 세 배도 더 되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방 벽에 더 견고하게 알루미늄 합금을 썼습니다. 용 대장이 감정을 발산할 수 있게 하려고, 그런데……”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앞에서 십여 명의 정예 병사들이 20센티미터는 될 듯한 알루미늄 합금 벽을 어깨에 메고, 몹시 힘들게 운반해 나왔다.

벽에는 공 같은 주먹 자국, 용맹한 발자국, 머리 자국 등이 선명하게 가득 튀어나와 있었다. 그 사나운 힘은 벽을 거의 뚫고 나올 것 같았다.

“이게 전부 그 녀석이 한 거야?”

“네!”

노인은 머리 가죽이 얼얼해지는 것 같았다.

20센티미터나 되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든 벽은 소형 로켓탄의 폭격도 견딜 수 있는데, 그 녀석에 의해서 이렇게 되다니, 이 사나운 힘은 탱크도 저리 가라고 할 기세다.

“내가 좀 만나야겠네.”

노인이 평온하게 말했다.

군의관은 긴장한 얼굴로 말렸다.

“대장님, 용 대장의 조울증이 방금 가라앉았는데, 언제 다시 발작할지 모릅니다. 지금은 너무 위험합니다……”

노인은 두말하지 않고, 기지 내부로 걸음을 내디뎠다.

특별히 제작한 합금 방안에는 한 젊은 남자가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두 손과 발은 모두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노출된 상반신은 구릿빛 피부와 울퉁불퉁한 근육을 자랑하고 있었고, 상처 자국과 칼자국이 전사의 영광처럼 온몸에 빽빽했다.

그러나, 지금 그의 눈빛은 공허하고, 침울해 보였다.

노인의 입가에 경련이 일었고,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팠다.

“이번에도 안 죽었네요.”

젊은 남자는 자조의 웃음을 웃었다. 칼로 새긴 듯 강인한 얼굴에는 비웃음과 쓸쓸함이 가득했다.

“그 난리를 쳤는데, 염라대왕도 참 무정하네요. 사람이 이렇게 되면, 귀신도 신경 쓰기 귀찮은가 봐요.”

“웃기는 소리 하지 마.”

앞에 있던 노인이 벼락같이 소리쳤다. 화가 난 그가 발로 앞에 있던 탁자를 걷어차 엎는 바람에, 옆에 있던 의사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

“염라대왕 따위가 감히 나 진세황의 병사를 건드려?”

노인은 한 손으로 젊은 남자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맹렬한 기세로 말했다.

“조이준, 잘 들어. 살아! 반드시 살아야 해!”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아무도 네 목숨을 가져갈 수 없어, 아무도!”

눈앞의 만신창이가 된 남자를 바라보며, 진세황이 오열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마음은 칼로 에이는 듯했다.

용 대장 조이준은 동화국 수십 년 이래 가장 우수하고 탁월한 군인이며, 나라의 보물이고, 그가 길러낸 최고의 자랑이다.

어려서 군에 입대해 혁혁한 전공을 세웠고, 수백만 군인들의 숭배를 받았다.

3년 전, 조이준은 부대를 이끌고, 서방의 한 지하 조직 ‘퍼스트’의 템플을 소탕했는데, 부대가 흩어진 상황에서 혼자 일곱 왕좌를 상대하여, 템플을 피로 물들였었다.

그 일로 그는 군신의 칭호를 획득했다.

그러나, 또한 바로 그때 템플에서 가장 독한 ‘만다라의 독’에 노출되어, 심각한 조울증을 앓게 되었다. 일단 발작하면 야수와 같이 변하여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며, 잔혹하고 파괴적이 된다.

이 독은 발작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해독 방법이 없다. 결국 무참하게 고통을 당하며 야수가 되어, 점점 죽어가는 것이다.

너무나 잔인한 상황이다.

“살아요? 이런 상황에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어요?”

“매일 이렇게 아무 의미 없이 인적도 없는 이 오지에 갇혀서, 내가 언제 발작할지, 혹시 전우들을 상하게 하지나 않을지 걱정하고 있어요. 영감님, 저 이제 전장에 나갈 수도 없고, 군인으로 적당하지도 않아요. 매일 양식을 축내는 것 말고 내가 뭘 할 수 있어요?”

“사는 거, 저한테는 너무 괴로워요. 죽는 게 오히려 나아요!”

담담하게 말하는 조이준의 두 눈동자는 아무런 감정의 동요도 없이 차분했다.

그가 생사에 대해 달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진작에 무감각해진 것이다.

희망도 없고, 미래도 없고, 내일도 없다. 그저 매일 자신의 발작으로 다친 전우들을 바라보며 미안해하고, 자신이 저지른 일로 가책을 느낄 뿐이다.

주위의 병사들은 남의 일 같지 않은 마음에 모두 눈시울이 붉어졌다.

진세황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침묵했다.

“대장님, 용 대장의 증상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만일 용 대장이 계속 이렇게 소극적이면 상황은 낙관할 수 없고, 심지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한 군의관이 하얀색 결정체 분말이 든 봉지를 꺼냈다.

“계속 이러면 이걸 쓸 수밖에 없습니다……”

늘 맹렬하고 신속했던 진세황은 순간 멍해지면서 마음의 고통으로 한참을 망설였다.

그는 진세황이 길러낸 군신이다. 수백만 군인들의 추앙을 받는 사람인데, 정말 이걸 써야 한다는 말인가?

하지만, 만일 안 쓰면? 한 달에 세 번이나 발작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그가 언제든지 아무 생각이 없는 야수, 즉 한 마리의 짐승으로 변할 수 있다는 뜻이다.

“꺼져, 꺼지라고!”

그때, 조이준이 갑자기 흥분하여 화를 내면서, 하얀 분말이 든 봉투를 발로 걷어차고, 힘주어 말했다.

“나는 군인이야. 군신이라고! 나한테 이걸 쓰라고? 약쟁이가 되라는 말이야? 만일 그렇게 되면 나는 죽은 형제들 앞에 어떻게 서? 어떻게 이 군복 앞에 당당하게 서냐고?”

몇 명의 정예 병사들은 순간 식은땀이 났다. 비록 조이준이 수갑에 채워져 앉아있지만, 그의 존재감은 너무나 강렬하게 그들을 압박하고 있었다. 그는 마치 한 마리의 거친 야수처럼, 언제라도 흥분하여 그들을 덮칠 수 있다.

“아직 네가 군인인 건 알아? 네가 용 대장, 군신인 건 알아? 알면서, 왜 이 작은 일도 통제 못 하고, 죽느니 사느니 소란이야? 겁쟁이가 되고 싶어?”

진세황이 돌연 화를 내며, 조이준의 눈앞에 손가락을 들이대고 말했다.

“네 존엄은 어디 갔어? 백절불굴의 정신은? 절대로 굴종하지 않는 그 기백은 다 어디 갔어?”

“앞으로 한 번만 더 죽는다는 말하면, 그 즉시 내 앞에서 꺼져! 내 밑에 절대로 겁쟁이 군인은 없으니까!”

조이준은 눈 앞에서 격노하는 노인을 바라보다가, 울음을 삼키며 조용히 고개를 떨구었다.

진세황은 코웃음을 친 후, 잠시 망설이다가, 서류를 꺼내 조이준 앞에 던졌다.

“한 가지 지난 5년 동안 너한테 알려주지 않은 것이 있는데, 지금 알려줘야 할 것 같다. 보고 나서, 어떻게 할지 스스로 결정해.”

“계속 죽겠다고 하면서, 그 사람들을 고아와 과부로 평생 고독하게 살게 하고 싶으면, 그럼 죽어!”

고아와 과부?

조이준은 멍하니 있다가, 즉시 서류를 열고 보다가 놀란 소리를 냈다.

“나한테, 나한테 딸이 있어요?”

조이준은 사진 속의 인형처럼 하얗고 귀여운 소녀를 보면서 두 손을 떨었다. 죽은 듯 고요하던 조이준의 눈동자가 갑자기 희망으로 환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나한테 딸이 있어? 나도 희망이 있다고?’

“이……이게 정말이에요?”

조이준은 모든 것이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묻고, 혹시 꿈을 꾸는 것인가 하여 힘껏 자신을 꼬집어 보았다. 아팠다!

“용혼의 정보가 언제 가짜가 있었어? 내가 너를 속여 뭐하게? 5년 전 장릉에서 있었던 임무 기억나지?”

진세황이 담담하게 말했다.

조이준은 5년 전 그날 술집의 온화했던 풍경과 감미로운 여자의 모습이 생각났다. 조이준 생애의 유일한 여자였다.

그때, 진세황이 서류를 그의 앞에 던지며 말했다.

“이건 너의 퇴역 신청서야. 사인하면 바로 효력이 시작된다. 너의 걸출한 공헌을 생각해서, 나라에서는 너의 군사적 권한만 회수하고, 너의 대장 계급과 직위는 계속 유지하도록 했다.”

“밖으로 나가서, 딸도 보고 부인도 봐.”

“영감님, 이래도 돼요? 경도 쪽에서 어르신들이 이러는 거 동의했어요?”

조이준은 순간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마음에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였다.

한번 용혼은 영원히 용혼이다!

용혼에 들어온다는 것은 일생을 군대에 투신하여, 나라에 헌신한다는 뜻이다. 그것은 철칙이다.

그런데, 지금 진세황은 강제로 용혼 부대 대장인 조이준을 퇴역시키려는 것이다. 그것은 국법에 대한 도전이므로, 그 과정에 어떤 어려움과 좌절이 있을지 능히 상상할 수 있었다.

“흥! 나 진세황이 하려는 일을 누가 감히 막아?”

노인은 오만하게 코웃음을 쳤다. 포스가 작렬했다.

그러나, 조이준은 문득 진세황의 어깨에 네 개였던 별이 세 개로 바뀐 것을 발견했다.

이건……

“영감님, 계급장이……”

“여자들처럼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진세황이 짜증을 내며 손을 휘젓고, 발로 조이준의 엉덩이를 찼다.

“나는 너만 보면 짜증이 나. 어서 꺼져. 어디서 발작해서 행패 부리면 창피하니까, 약은 꼭 챙겨가고!”

“그럼, 저는 갑니다.”

조이준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영감님 죽을 때, 내가 반드시 와서 임종해 줄게요. 술도 마셔주고!”

진세황이 소리쳤다.

“꺼져!”

조이준은 하하 웃으며 손을 흔들고 떠났다. 그는 손에 딸의 사진을 쥐고 있었는데, 아주 따뜻하게 느껴졌다. 앞날에 희망이 가득한 것 같았다.

“조이준!”

막 두 걸음 나서는데, 갑자기 진세황이 뒤에서 불렀다. 눈보라를 무릅쓰고 문밖에 선 노인의 우람한 체구는 꿈쩍도 하지 않는 우뚝 솟은 산 같았다.

“나가서도 잊지 마라. 한번 용혼은 영원히 용혼이다!”

“하늘은 내가 떠받치고 있을 테니까!”

“땅은 네 맘대로 걸어!”

“세상의 모든 부귀 권세 따위, 모두 네 앞에서 허리를 굽힐 거야.”

“그게 우리 용혼의 군신이고 나 진세황이 배출한 전사다.”

척!

진세황이 갑자기 오른손으로 경례를 했다.

“나 진세황 용혼 군신을 배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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